사실 나는 키보드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게임은 좋아했지만, 당시에는 키보드가 성능에 영향을 줄 만한 장르를 즐기지도 않았고, 사무실이든 집이든 그냥 2~3만 원대의 흔한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해 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늦은 나이에 리듬게임에 제대로 빠져버렸다. 키보드를 두드릴 때마다 리듬에 맞춰 울리는 소리가 묘하게 스트레스가 풀리더라. 그 이후로는 다양한 키보드로 타건감을 느껴보고 싶어 졌고, 그렇게 하다 보니 어느새 키보드 컬렉터가 되어 있었다. 약 10년 동안 모은 키보드가 중고 구입과 처분까지 포함하면 총 26대. 커스텀은 크게 관심이 없어서 대부분 완성품들이다. 그중에서 실제로 꾸준히 사용한 건 10대도 안 되고, 나머지는 창고에 보관하거나 그냥 관상 용도에 가깝다. 그래도 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