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레고「LEGO」 테크닉에 관심이 많았지만 레어급 이상은 가격과 조립 난이도가 매우 높아서 계속 고민만 하고 있었다. 그중 차에 관심이 많아서 랜드로버 디펜더「Land Rover Defender」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전 모델「#42110」이 단종된 것이 아닌가... 최근 디펜더 90 다른 버전 모델「#10317」로 나온 게 있으나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중고라도 있나 알아보던 중 해외직구에서는 안 팔리는 물건이 있는지 기존보다 1/3 가격「약 20만 원」 인하로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고 고민도 하지 않고 구매를 했다. 댓글을 보니 박스가 온전하지 않다고 많이 화를 내던데 부품 누락만 없으면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해외배송이라 주문 후 약속의 3주 뒤에 물건을 받게 되었다. ※ 모든 사진은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였습니다. (※ 스압 주의)
◈ 언박싱「Unboxing」
처음에 물건을 받고 택배를 뜯는 순간 무슨 작은 책상정도는 다 덮을 정도의 박스크기가 나와서 1차 놀람, 끝없이 나오는 부품들에서 2차 놀람, 설명서책이 전문서적급으로 페이지가 무려 「약 500 페이지」 3차 놀람으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일단 퇴근 후 조금씩 맛보기로 조립을 시작해 보았다.
「#42110」 번호가 레고 제품명 이름이며 현재는 단종된 제품이다. 완성되면 「높이 22cm X 길이 42cm X 폭 20cm」 정도 한다고 하는데 작은 부품들이 모여서 이 정도 크기가 완성된다고 하니 아직까지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부품수는 「2573」으로 총 4단계로 나누어 조립, 연령은 최소 「11+」 이상부터 조립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 중요!
혹시나 필자처럼 단종된 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했다면 초기 제품일 확률이 높습니다. 초기 제품 설명서에는 오류가 있어서 설명서대로 조립하면 기어가 갈리면서 파손되는 결함이 있습니다. 실제로 완성하고 나니 기어는 구현되어 있으나 바퀴를 움직이면 기어가 걸리면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필자는 장식용이라 일부러 그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설명서 결함이었습니다. 되돌리기는 포기... 꼭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42110」 조립설명서「PDF」로 다운받아서 조립을 하시기 바랍니다.
◈ 1단계 「2시간 40분 소요」
촤르르르륵... 소리가 찰지구나 생각하면서 벌써부터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느낌이 든다. 필자는 어질러져 있는 모습이 보기 싫어서 20분 정도 투자해서 1차적으로 같은 색깔로 먼저 분류하였다. 실제로 조립할 때 필요한 부품을 바로 찾을 수 있어서 설명서 그대로 편하게 진행을 하였다.
길이만 다른 같은 부품들이 많다 보니 실제 비율「1:1」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은 아주 칭찬하고 싶다. 레고 테크닉도 처음에는 설명서가 이 정도까지 자세하지는 않았다고 하니 그 당시에 조립했던 사람들이 진짜 숨은 고수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될 수 있으면 설명서에 보이는 방향 그대로 조립하는 것을 권고한다. 하나라도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이미 잘못된 설명서를 보고 완성을 해버렸다...)
하얀 박스에는 고무 같은 것도 들어있는데 나중에도 하나마저 사용하니 잘 보관해 두자, 이런 부품은 예비로 4개 정도는 넣었으면 한다. 랜드로버 디펜더는 「풀타임 4륜구동(AWD)」으로 전바퀴가 구동될 수 있도록 구현이 되어 있는 것 같다. 1단계는 후륜 부분으로 약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생각보다 빨리 완성된 것 같다.
◈ 2단계 「5시간 30분 소요」
전륜 부분과 엔진 쪽이라 부품수가 어마어마하다... 단계 중 가장 시간이 걸리고 난이도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2단계가 완성이 되면 1단계에서 완성했던 부분과 연결을 해야 한다. 양이 너무 많아서 3일 정도 나누어서 조립을 했다. 엔진 부분 쪽만 했는데도 약 2시간 정도 소요 되었다.
여기서부터는 스티커도 사용한다. 기어 부분도 정밀하게 구현되어 있다. 완성된 기어 시스템 쪽과 엔진(전륜) 부분을 연결하여 고정한다. 옆에서 보면 엔진 6 기통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제원을 보면 6기통 싱글터보로 약 3,000cc 정도의 힘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날은 유독 너무 피곤해서 딱 1시간만 조립하고 손을 놓았다.
여기서부터는 2단계를 끝낼 생각으로 진행, 드디어 1단계에서 완성한 후륜 부분을 서로 연결한다. 가장 떨리는 부분으로 너무 힘을 주다 갑자기 작은 부품하나가 떨어진다면 멘붕이 올 수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도 서스펜션까지 구현되어 있어 생각보다 충격을 완화해 준다. 연결 후 잘 고정하면 생각보다 안정감이 있다. 옆면과 하단을 보면 테크닉이라는 말이 왜 붙었는지 알게 된다.
조향장치와 스티어링을 연결하고 보면 프레임만 보이던 때와 달리 어느 정도 차량의 형태가 잡히기 시작한다. 엔진 옆에 에어덕트는 구부릴 수 있는 재질로 설명서대로 조립하고 오프로드 차량의 로망인 윈치를 달아준다. 고정 장치가 있어서 감고 풀 수 있는 행위를 할 수 있다.
차량 시트까지 조립하면 2단계가 완성이 된다. 항상 부품이 조금씩 남는데 정상인 것 같다. 예비 부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괜히 부품이 남으면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딱 맞게 사용이 되었으면 좋겠다. 3일 나누어 약 총 5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 3단계 「3시간 30분 소요」
이쯤 되면 슬슬 감각이 무뎌진다. 자기 자신과의 인내심 싸움이다. 1차 분류하는 게 재밌다고 생각되는 광기가 생기고 있다... 그래도 부품이 많아 보이지만 2단계보다는 부품들이 커서 의외로 시간이 덜 걸렸다. 당시에는 금요일이라 퇴근 후 다이렉트로 조립을 진행
여기서는 자동차 후방 쪽 대부분을 조립하게 된다. 순차적으로 필러(프레임), 뒷 범퍼, 루프, 펜더로 진행된다. 그러고 보니 요즘 들어 차량 색상에서 카키색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특히 SUV차량들이 비율이 높다. 의외로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대한민국 성인남자라면 군대로 인한 PTSD가 올 수 있는 색상이지만 필자는 점퍼 같은 옷도 의외로 카키색이 많아 싫어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양쪽 프론트 도어를 조립하면 3단계도 완성이다! 뒷좌석이 구현되어 있긴 하지만 리어 도어는 따로 없다. 여전히 부품은 조금씩 남는다. 탄력이 붙어서 그런지 3시간 30분 만에 조립을 완료하였다.
◈ 4단계 (완성)「3시간 10분 소요」
드디어 마지막 단계로 진행, 주말이라 점심시간이 지나고 느긋하게 조립하기 시작했다. 여기서는 앞부분을 전반적으로 조립한다. 프론트 범퍼와 헤드램프, 본넷(후드)을 조립 후 덮는다.
여기서 변수가 발생! 우려하던 부품하나(정사각형 블록)가 누락이 되었다. 천만다행인 것은 차량 중요부위가 아니라서 나중에 부품 공수하면 언제든지 끼울 수 있는 부위라는 것, 전체 완성에는 영향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이 부위가 어디서 본 건가 싶었더니 토레스 차량 사이드박스가 여기서 영감을 받은 건가...?
오프로드용 SUV차량이라면 빠질 수 없는 루프캐리어가 있다. 루프레일/루프 랙을 설치해 주고 순차적으로 사이드박스,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 루프박스를 달아준다. 전부 열고 닫을 수 있다. 톱니바퀴는 레고적 허용으로 운전석의 스티어링을 쉽게 조정할 수 있게 구현을 해놓을 것 같다.
진짜 마지막으로 자동차 휠과 고무타이어를 조립해 주면 드디어 랜드로버 디펜더「Land Rover Defender」 본연의 모습이 완성된다. 4단계는 3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다. 이렇게 총 소요된 시간은 「약 15시간」 완성된 모습을 모니 성취감이 장난이 아니다. 절대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어떻게 이런 멋진 비율이 나올까? 조립하면서 차량의 부품(이름)이나 구조 위치등도 파악할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매우 좋은 것 같다.
◈ P.S. 누락 부품 신청
공식 홈페이지(부품 신청 페이지) : https://www.lego.com/ko-kr/service/replacement-parts
누락 부품뿐만 아니라 파손 부품도 교체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입 필요 없음」
순서대로 진행
P.S.
부품은 잘 도착했다. 그러나 반전은 부품이 누락된 게 아니라 흘려서 매트리스 밑에 깔려있었다. 레고 관계자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ㅡㅡ) ( _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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