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거 사진
이번에 리안 리 「UNI FAN TL Wireless 120」 무선 팬으로 시스템 전체를 도배하면서, 드디어 내가 원하던 커스텀 PC 완본체를 완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그래픽 카드인 「기가바이트 RTX 5080 AERO」에서 발생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서멀 젤 이슈가 터져버린 것이다. 그게 설마 나에게도 일어날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다.
그래픽 카드는 「2025-03-18」에 구입했고, 지금 포스팅을 작성하는 시점이 「2025-05-21」이니 딱 두 달 정도(사용)가 지난 셈이다. 원래 커뮤니티 활동에는 관심이 없어 해당 이슈도 모르고 있었는데, 지인을 통해 관련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부품을 교체하던 중 겸사겸사 확인해 보니 정말 문제 있는 상태였다. 놀랍게도 PCI 단자를 기준으로 1/3 정도 서멀 젤이 흘러내린 상태였다.
다른 부위에서도 실시간으로 서멀 젤이 조금씩 흘러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 상태를 계속 방치할 경우, 약 6개월 후에는 PCI 단자까지 흘러내려 합선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자사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식의 미흡한 대응만을 보이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 입장 : https://www.gigabyte.com/Press/News/2272
일부 발췌(번역기)
◇ 포괄적인 테스트 및 검증
GIGABYTE 그래픽 카드의 열전도성 젤 솔루션은 다음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되지 않는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했습니다.
다축 낙하 및 진동 테스트(4개 모서리와 6개 면을 포함)
장기간의 고부하 운영 시뮬레이션은 극한의 주변 온도에 노출됩니다.
수직 및 수평 설치 방향 모두에서 검증
◇ 품질 보증 프로세스
모든 그래픽 카드는 공장에서 출고되기 전에 품질 기준에 따라 검사를 거쳐 검증됩니다.
◇ 겔 제형 및 거동
열전도성 젤은 단열성이 뛰어나고 변형이 가능한 퍼티와 같은 합성물입니다. 제대로 도포하면 제자리에 고정되도록 설계되었으며, 녹거나 액화되기 전까지 최소 150°C의 고온을 견딜 수 있습니다.
◇ 초기 생산에서의 응용 프로그램 분산
GIGABYTE GeForce RTX 50 시리즈의 일부 초기 생산 배치에서는 충분한 열 보호 기능을 확보하기 위해 젤을 약간 더 많이 도포했습니다. 과도한 도포는 과도한 젤이 더 눈에 띄고 길어 보이게 만들 수 있으며, 지정된 영역에서 분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과도한 젤이 눈에 띄는 것은 우려스러울 수 있지만, 이러한 외관상의 차이는 카드의 성능, 안정 성 또는 수명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저희는 이미 이 문제를 점검했으며, 이후 생산 과정에서 젤을 최적의 양으로 조정했습니다.
문의 사항이나 추가 지원이 필요하시면 가까운 GIGABYTE 고객 서비스 센터로 문의해 주세요.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고객 여러분과 함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용을 보면, 사용자 이슈에 대한 파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물론 필자 역시 2개월 동안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디폴트 사용으로 온도도 40~65도 사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하지만 수직 및 수평 설치 방향 모두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이미 검증했다면, 이런 현상은 더 일찍 발견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서멀 젤이 150도의 고온을 버티는 성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흘러내리면서 단자 사이에 생기는 유격이다. 이 유격이 장기적인 사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이에 대한 제조사의 대응 방향이 보여야 한다. 설령 이러한 현상이 설계상 '정상'이라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이를 충분히 고지하지 않고 문제를 축소하는 듯한 태도는 분명히 잘못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ASUS에서도 논란(젤 논란이 아닌)이 있었고, 기가바이트(Gigabyte) 역시 대만의 대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대응이 점점 소홀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 대응은 마치 최근 SKT 사태에서 보인 무성의한 태도와 크게 다르지 않아 더욱 실망스럽다.
메인보드도 기가바이트 제품인데... 이미 구입한 거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불신인 상태에서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사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현재 다나와 기준으로 RTX 5080 AERO의 최저가는 거의 200만 원대까지 내려왔다. 그래도 납득이 안 되는 가격임 필자는 245만 원에 구입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콩깍지가 씌어서 사실상 '호구'였다고 느껴질 정도, 상품 의견에도 서멀 젤 관련 문제점을 지적한 글들이 적지 않으며, 이슈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판매처에서도 별도의 공지 없이 문제의 제품을 그대로 판매 중이다.
제조사 측에서는 고급 서버용 서멀 젤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사용자들 사이에서 해당 주장의 신뢰도는 무너졌다. 실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현재 같은 RTX 5080 모델이라도 갤럭시 제품(화이트)은 180만 원 라인 대까지 가격이 하락한 상태이며, 오버클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일반 사용자라면 하급기/중급기 모델로도 충분한 성능을 체감할 수 있어, 지금이 구매 시기로 나쁘지 않아 보인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기가바이트 그래픽카드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왜 비싼 돈 주고 구입한 물건을 불편을 감수하고 고객센터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선택한 그래픽이다. 고장만 안 난다면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 서비스 센터 방문 후기
◇ 서비스 센터 정보
고객센터 : CS이노베이션(제이씨현시스템) / 1577-3367 (support@jchyun.com)
공식 홈페이지 참고(각 유통사 정보가 나와있음) : https://csinnovation.co.kr/pages/call
제이씨현 품질 보증 범위 : https://csinnovation.co.kr/pages/clientasjch1
주소 : 서울 용산구 새창로 45길 74 (제이씨현 빌딩) 1층
운영시간 : 평일 09:00 ~ 18:00 / 토, 일, 공휴일 휴무
집에서 용산은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오전 8시 출근 시간대에 차를 타고 강변북로를 이용해 갔더니 1시간이나 걸렸다. 서비스센터 앞에도 주차는 가능하지만 자리가 없을 경우, 바로 뒤에 있는 용산주차빌딩에 주차하면 된다. 물론 유료 주차장이다.
서비스 센터는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내부에는 수리 기사님이 8명 정도 계셔서 전체적인 처리 순환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1등으로 접수를 마치고 그래픽 카드를 맡긴 후, 오전 중에는 서멀 재 도포(및 그래픽 테스트)가 끝날 것 같다고 하여 시간도 보낼 겸 오랜만에 용산을 둘러보기로 했다.
와... 내가 RTX 3070 그래픽 카드를 사려고 방문했던 5년 전과는 정말 많이 달라진 느낌이었다. 건물 자체는 그대로였지만, 주변 상가와 내부 분위기가 과장 좀 보태서 2/3 정도는 거의 죽은 듯한 분위기였다. 전자랜드에도 들어가 봤지만, 평일 오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손님이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좋지 않은 이미지가 누적된 것도 있겠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제는 단순 방문보다는 서비스센터를 찾는 용무가 아니면 잘 오지 않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약 2시간쯤 지난 후, 수리 기사님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고, 재방문하여 서멀을 다시 도포한 그래픽 카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 테스트 결과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해 주셨고, 깔끔하게 다시 포장까지 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수령 후 집으로 복귀했다.
◇ GIGABYTE 지포스 RTX 50 시리즈/ 라데온 RX 9000 시리즈 처리방침
에 따르면 GIGABYTE 제조사 측의 면밀한 조사 결과, 최근 GIGABYTE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라데온 RX 9000 시리즈 일부(일부?? 일부?????) 제품에서 발생되고 있는 Thermal Conductive Gel(이하 써멀 젤) 외부 노출은 생산 과정에서 써멀 젤 과다 도포로 인한 것이 밝혀졌으며, 이와 관련하여 GIGABYTE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라데온 RX 9000 시리즈 일부 제품에서 발생되고 있는 써멀 젤 외부 노출에 대한 고객 서비스 정책을 고객 여러분들께 안내드립니다.라고 한다. 이후 자세한 내용은 링크나 캡처 참고
제품 등록을 완료하면서, 무상 4년 + 추가 3년까지 총 최대 7년간 서멀 젤 재도포 서비스(외부 노출 건에 한해)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기가바이트 본사의 대응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기업 서비스 센터 측에서는 끝까지 책임지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아직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서비스를 믿고 끝까지 사용해 볼 생각이다.
◈ 1차 서멀 재-도포 「2025-05-22」
증거용으로 남겨두기 위한 사진들.
확실히 이전과 비교하면 깔끔하게 재도포가 잘 이루어진 모습이었다. 기사님 말씀으로는, 서멀 젤 재도포를 위한 부속품 확보가 완료된 2025년 5월 12일(월)부터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이후 사용자에 대한 충분한 피드백 자료는 없다고 한다. 실제로 아직 재도포 하러 오는 사용자가 적은 듯한 말씀을 하셨다.
이후에는 한 달 단위로 상태를 체크해 보며 사용해 볼 계획이다. 해당 포스팅이 더 이상 업데이트가 없다면 정상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래픽 카드는 바로 장착해 테스트해 본 결과, 작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늘은 휴가를 낸 김에 거의 7시간 동안 에어컨 없이 고사양 게임과 여러 벤치마크를 돌려봤지만, 이전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기본 대기 온도가 약간 내려간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최근 리안리 UNI FAN TL Wireless 팬으로 교체한 덕분에 내부 공기 흐름이 좋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
◈ 간단 성능 테스트
대기 온도(에어컨 설정 기준 26도)에서 GPU 팬리스 상태의 대기 온도는 약 40~45(평균 43)도 수준으로 양호한 편이다. 고사양 게임을 1시간 이상 구동해도 60~70(평균 65)도 사이를 유지하며 발열은 안정적인 상태이다. 또한, 3DMark 테스트 결과도 초기 구입 당시보다 오히려 더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 서멀 재도포 이후 성능 저하나 이상 현상은 현재까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주말에는 거의 하루 종일 PC를 켜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온도나 동작에 문제가 없었다. Y70 큰 케이스에 SFF 제품임에도 온도를 잘 잡고 있으며 시스템 팬도 최대한 커스텀 하여 공기 흐름에 문제없다고 판단된다. 물론 아직 방심할 단계는 아니며, 앞으로도 한 달 단위로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다.
◈ 1차 확인 「2025-06-28」
재도포 이후 라이저킷 한달 이상 사용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으며 온도 성능 그대로 유지 중이다. 한 달 이후 한 번 더 확인해 보고 문제가 없다면 계속 사용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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