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Digital] Black SN850X M.2 NVMe 2280 [8TB]구입 및 사용 후기

예전부터 8TB SSD를 한 번쯤은 사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RAM 가격이 폭등하면서 RAM이 들어가는 모든 제품들의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계속 올라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라면 올해 안에 사지 않으면 정말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무리해서 결국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뭐, 한 달 정도 허리띠를 졸라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은 주로 SK하이닉스마이크론 SSD만 사용해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8TB] 용량입니다. 길이 80mm도 안 되는 이 작은 M.2 SSD 안에 어떻게 이런 용량이 들어가는지, 볼 때마다 신기할 따름입니다. 현재 8TB SSD하나를 기준(1,320,000원)으로 용량을 나누면 1TB당 약 165,000원 수준인데, 만약 1TB SSD를 8개로 나눠서 구매하면 개당 약 255,000원, 총합은 2,040,000원을 훌쩍 넘어버립니다. 게다가 구매하고 나서 보니 불과 며칠 사이에 가격이 약 50,000원 정도 더 상승해 있었습니다. 정말 시장 흐름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게 체감됩니다.

 

IT 전문가들이나 유튜버들이 "지금이 가장 쌀 때다"라고 말할 때는 반신반의했는데, 이제는 그 말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는 걸 몸소 체험 중입니다. 여유가 있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8TB 하나를 사서 오래 쓰는 쪽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요즘 메인보드들은 대부분 PCIe Gen5까지 지원하지만, 아직 일반 사용자가 그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내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은 많지 않습니다. Gen4 SSD만 해도 충분히 빠르고, 발열 면에서도 조금 더 유리합니다. 적당히 타협해서 사용한다면, SSD는 최소 10년 이상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진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했고, 조립/사용기 위주로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 스압주의)

■구입 제품 이름 : 「Western Digital」 Black SN850X M.2 NVMe 2280 [8TB]

판매가(정가/할인) 국내 : 1,320,000원「컴퓨존」
제조년일 구입일 : 2025.12.22 (월) / 5년 보증
공식 홈페이지 https://documents.westerndigital.com/(PDF)

◈ SSD 언박싱 및 교체(간단 테스트)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Western Digital] Black SN850X M.2 NVMe 2280 [8TB] 모델입니다. 외형은 일반적인 M.2 SSD 규격인 80mm x 22mm (두께 약 2.38mm)와 동일하지만, 대용량 제품인 만큼 메모리 칩이 양면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SSD 쿨러와 같은 외부 방열 장비를 추가로 장착할 경우, 두께 문제로 나사가 제대로 체결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라이저 킷 간섭 문제로 인해 어차피 별도의 SSD 쿨러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 메인보드 기본 방열판만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후 메인보드를 바꾸는 계기가 됨

 

성능을 보면, 순차 읽기 속도는 7,200MB/s, 순차 쓰기 속도는 6,600MB/s, 내구성은 4,800TBW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ChatGPT에게 물어보니 계산해 보면 하루 100GB씩 사용해도 약 131년, 하루 1TB를 사용하더라도 약 13.1년이 걸리는 수준이라, 일반적인 사용자라면 사실상 수명 한계까지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페이스는 PCIe Gen4 x4를 사용합니다.

 

 

미리 테스트를 위해 메인보드는 사용중인 기가바이트 B650M AORUS ELITE AX ICE 제품이며, M2A_CPU(Gen5) 슬롯에는 WD 제품을, M2B_CPU(Gen4) 슬롯에는 기존에 사용 중인 SK하이닉스 제품으로 이동 장착하였습니다. 두 슬롯 모두 CPU 직결 구조에 Gen4 속도로 동작하기 때문에, 사용 전부터 발열이 꽤 높게 나올 수 있겠다는 걱정은 있었습니다. 다행히 장치 인식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CrystalDiskInfo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사용 이력이 없는 완전 새 제품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CrystalDiskMark로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 보니, 제조사에서 고지한 수치에 근접한 결과가 정상적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예상했던 대로, 읽기/쓰기를 연속으로 약 500GB 이상 진행하자 SSD 온도가 눈에 띄게 빠르게 상승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SK하이닉스(Gen4) → WD(Gen4)로 232GB 테스트 파일을 이동/복사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분 30초, 전송 속도는 약 2.6GB/s로 체감상 상당히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SSD간의 이동은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수행하는 환경이다 보니 단일 작업 대비 속도가 다소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약 250GB 규모의 대용량 게임 하나를 다운로드하는 정도의 사용 패턴이라면, SSD 온도 역시 크게 문제 될 수준까지는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일반 사용자 환경을 기준으로 보면, 인터넷 회선 속도가 최소 500Mbps ~ 최대 속도 1 Gbps(1,000Mbps) 수준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속 쓰기 작업이 발생하더라도 실제 SSD가 풀로드 상태로 오래 유지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실사용 환경에서는 발열로 인한 체감 문제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 나래온 DirtyTest를 이용한 1차 테스트

 

◈ 나래온 DirtyTest를 이용한 2차 테스트 (쿨러 추가)

실사용 환경에서 2TB 이상을 연속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SSD 온도가 약 75도까지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라이저 킷 간섭 문제로 인해 SSD 외장 방열판은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다른 대안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메인보드 자체 방열판이 있는 상태에서 시스템 팬 하나만 추가해도 발열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녹투아(Noctua) 60mm 팬을 구입해 장착해 보았습니다.

■구입 제품 이름 : 「NOCTUA」 NF-A6x15 5V PWM [시스템쿨러/60mm]

판매가(정가/할인) 국내 : 25,700원「컴퓨존」
제조년일 구입일 : 2025.12.23 (화) / 6년 보증 (정품 구매 시)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octua.at/en/products/nf-a6x15-5v-pwm

 

녹투아 제품이 저소음 쿨러이긴 하지만, 팬 크기가 작다 보니 3,000 RPM 이상으로 올라가면 소음이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목적 자체가 강한 쿨링이 아니라 열 분산 위주의 보조 냉각이기 때문에, 바이오스 설정에서 팬 속도를 2,000 RPM으로 고정하였습니다.

 

 

테스트 조건은 모두 동일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쿨러 유무에 따른 차이만으로도 SSD 온도가 상당히 크게 달라진다는 점이 확실히 확인되었습니다. MSI MPG Shield Frozr와 같은 M.2 SSD 전용 방열판처럼 시스템 쿨러를 직접 SSD에 밀착시키는 구조가 아님에도, 이처럼 간접적인 공기 흐름만으로도 충분한 냉각 효과가 있다는 점이 명확히 증명된 셈입니다. 또한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없이 기존 대비 약 200GB 이상을 추가로 연속 처리하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 PS.  「보드 변경」 후 나래온 DirtyTest를 이용한  테스트

추후 메인보드 교체와 함께 리빌드 포스팅을 따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이번에는 참고용으로 테스트 결과를 미리 간단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예정된 메인보드는 [MSI] MPG X870E 엣지 TI WIFI (AMD) 제품으로, M.2 SSD를 최대 4개까지 장착할 수 있으며, 각 슬롯이 구간별로 분리 설계되어 발열 관리와 확장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해당 메인보드 기준 M.2 장착 예시입니다.

 

 

단일 레인에 장착된 SSD는 방열판이 두껍고 길게 설계되어 있어, 별도의 시스템 쿨링 팬이 없는 환경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해 주고 있습니다. 약 2.2TB 수준의 대용량 연속 쓰기 이후에는 온도 상승에 따른 스로틀링보다는, SSD 내부 SLC 캐시가 소진되면서 쓰기 속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TLC 기반 SSD는 전체 용량의 약 20~30% 수준까지는 고속 쓰기 성능이 유지되며, 그 이후부터는 캐시 소진에 따라 속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진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정리 및 마무리

Gen4 이상 M.2 슬롯을 동일한 레인 그룹에서 2개 동시에 사용하는 구성은 권장하지 않는다.

한쪽 SSD의 발열이 증가할 경우, 인접 슬롯에도 열 영향을 주어 전체 온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② 시스템 쿨러가 없는 환경이라도, 단일 레인에 장착되고 방열판이 두껍고 길게 설계되었다면 충분히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③ 방열판이 얇아도, 시스템 쿨러를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공기 흐름이 형성된다면 일정 수준의 쿨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구성은 SSD 전용 방열판(또는 외장 쿨러)과 시스템 쿨러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장시간 고부하 환경에서도 최적의 온도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밀린거 한번에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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