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휴대용 게임기는 PlayStation Vita였습니다.
중간에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구매한 적도 있지만, 게임은 한 번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중고로 판매해 버려서... 노카운트입니다. 그러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하게 Nintendo Switch2「닌텐도 스위치 2」를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지인이 추첨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필자에게 양도해 주셨고, 그렇게 어쩌다 보니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압도적 감사...! 그것도 세트로!
마리오 카트 월드를 단품으로 구입하면 거의 10만 원 가까이 들지만, 세트 구성으로 구매하면 단 4만 원 정도만 추가하면 기기와 함께 다운로드 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인기 있는 전자제품을 정가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 기존 닌텐도 기기를 제대로 사용해 본 적이 없어 완전히 처음 접해보는 셈이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사진은 제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했으며, 실사용 테스트를 기반으로 작성했습니다. 「※ 스압 주의」
◈ 구입 제품 이름 : NINTENDO SWITCH2
| 판매가(정가/할인) | 국내(정가) : 688,000원(마리오 카트 월드 세트) / Nintendo Switch2 (648,000원) |
| 제조년일 | 구입일 : 2025.06.19 (제조년월 2025 / 04) / 보증 구입일로 부터 1년 |
|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nintendo.com/kr/hardware/switch2/lineup/index.html |
◈ 언박싱「Unboxing」
원래 기존 닌텐도 스위치 박스는 상당히 큰 편이었으나, 이번 닌텐도 스위치 2는 포장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정사각형에 가까운 박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패키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박스를 열면 가장 먼저, 휴대용 게임기로는 꽤 넓은 시원한 7.9인치 본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오른쪽에는 조이콘 2(Joy-Con) 좌우 한 쌍이 나란히 위치해 있습니다.
하단에는 순서대로 닌텐도 스위치 2 전용 독, 조이콘 2 전용 그립, 조이콘 2 전용 스트랩, HDMI 케이블, AC 어댑터, USB-C to C 타입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는 휴대용으로 사용할 일이 더 많기 때문에, 그립이나 스트랩은 거의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기능 및 사양은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개인적인 왈
최근 해외 뉴스에 따르면, 박스를 개봉할 때 뚜껑 바로 아래에 본체 디스플레이가 위치해 있어서, 영수증을 박스 위에 스테이플러로 찍어 붙였다가 디스플레이에 손상을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수령했는데, 종이 쇼핑백이나 손잡이 박스도 제공하지 않아 박스를 통째로 손으로 들고 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가격이 제법 나가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중간 판매 및 유통사들이 소비자 경험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음 개선판이 출시된다면, 본체를 박스 하단에 위치시키거나 완충재/보호캡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디스플레이 보호를 강화하는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닌텐도 스위치 2 본체 다각도 사진
◈ 최초 구동 및 초기 설정
◈ 마리오 카트 월드 다운(버추얼 게임 카드) 및 USB PC 연결
다운로드 속도가 너무 느려서 와이파이 접속 상태를 확인해 보니, 속도가 100 Mbps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필자의 공유기는 동일한 SSID로 2.4 GHz / 5 GHz 주파수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들은 자동으로 5 GHz 채널에 연결됩니다.
그런데 닌텐도는 이상하게도 2.4 GHz 채널을 우선적으로 연결을 시도합니다. 5 GHz로 연결하려면 공유기에서 별도로 설정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그 과정이 귀찮아서 패스... 스위치 독을 통해 유선으로 연결하여 다운로드를 진행했습니다. WI-FI 6 공식 지원하여 최대 약 1,000 Mbps까지 속도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 닌텐도 스위치 2 독 연결
◈ Switch(OLED) / Switch 2 스펙 비교
| 모델명 | HEG-001 ※Switch [OLED] | BEE-001 ※Switch 2 |
| CPU (SoC) | NVIDIA Tegra X1+ T210B01 | NVIDIA Tegra T239 |
| GPU | NVIDIA Maxwell GM20B (256코어-CUDA, 460MHz ~ 921MHz) |
NVIDIA Ampere (1536코어-CUDA, 561MHz ~ 1.4GHz) NPU 48개 (99 TOPS) / 레이 트레이싱 지원 |
| RAM | 4GB 3200MT/s LPDDR4 64bit SDRAM | 12GB 4266MT/s ~ 6400MT/s LPDDR5X 128bit SDRAM |
| 스토리지 | 64GB eMMC 5.1 규격 내장 메모리 외장 Micro SDXC (2TB 공식 지원) |
256GB(UFS 3.1) 외장 Micro SD Express (2TB 공식 지원) |
| 디스플레이 | 7.0인치(177.8mm) 16:9 비율 1280 x 720 HD 정전식 터치 스크린 |
7.9인치 FHD(1920 x 1080) 120Hz(VRR) HDR10 정전식 터치 스크린 |
| 영상 출력(HDMI) | 기본(휴대) : 720p@60Hz 독 모드 : 1080p@60Hz |
기본(휴대) : 1080p@120Hz 독 모드 : 2160p@60Hz(4k) / 1440p, 1080p@120Hz |
| 네트워크 | 무선 LAN 802.11b, g, Wi-Fi 4~5 (※ 어댑터를 통해 유선 LAN 접속 가능) 블루투스 4.1 / NFC |
무선 LAN Wi-Fi 802.11b, g, Wi-Fi 4~6 독 모드 : 유선 LAN 다이렉트 블루투스 / NFC |
| 배터리 | 16Wh(4310mAh, 3.7V) 리튬 이온 배터리 지속시간 : 약 4.5시간 ~ 9시간 |
19.3 Wh(5220 mAh, 3.7V) 리튬 이온 배터리 지속시간 : 약 2~6.5시간 |
| 규격(Joy-Con 장착) | 세로 102mm × 가로 242mm × 두께 13.9mm | 세로 116mm × 가로 272mm × 두께 13.9mm |
| 무게(Joy-Con 장착) | 약 319g (420g) | 약 401g (534g) |
| 가격 | 현재 OLED 기준 약 370,000원 | 출시가 648,000원 (마리오 월드 세트 : 688,000원) |
자료를 검색하면서 알게 된 내용 중 하나는, 표에서는 CPU/GPU/RAM/스토리지로 구분을 했지만 CPU에 작성된 이름은 SoC 코드명이라는 점입니다. SoC「System on Chip」는 하나의 칩에 컴퓨터 시스템의 여러 구성 요소를 통합한 기술로, 닌텐도 스위치 2에 맞게 개발 및 커스터마이징 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기본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있지만, 실제 스펙을 비교해 보면 그 가격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갑니다. 대부분의 항목이 기존 대비 2~4배 이상 향상되었으며, 특히 GPU는 무려 1,536개의 쿠다(CUDA) 코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같은 쿠다 수를 가진 제품으로는 GTX 1660 Ti가 있습니다.) 물론 클럭이나 메모리 등의 차이는 있지만, 단순 수치만 보면 약 6배의 향상입니다.
사이버펑크 2077이나 호그와트 레거시처럼 고사양 게임도 휴대용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최적화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다만 실제 플레이 후기를 보면, 해당 게임들은 여전히 고사양 PC에서 즐기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배터리 용량도 커지긴 했지만, 스펙 향상으로 인한 전력 소비도 증가했습니다. 마리오카트 월드를 1시간 정도 플레이하면 체감상 배터리가 약 1/3 가량 급격하게 줄어드는 느낌입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7.9인치로 커지면서, 개인적으로 휴대용 게임기라고 보기엔 다소 벗어난 느낌입니다. 제 기준에서 휴대용 게임기의 이상적인 크기는 5~6인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기기를 키우는 방향으로 가는 걸 보면, 작은 크기에서 높은 성능을 뽑아내는 데엔 기술적 한계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스마트폰 시장과 비슷한 흐름이네요.
(물론 닌텐도 스위치는 순수 휴대용 게임이 아닌, 독을 이용한 TV/모니터 연결도 하며 음성 인식 및 카메라를 이용한 게임도 있으므로 하이브리드 성향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닌텐도를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팔콤 게임 제작사의「영웅전설 하늘의 궤적」시리즈 때문입니다. 이 시리즈가 풀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the 1st」가 2025년 9월 19일 최초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SC, the 3rd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겠죠? 같은 세계관의 크로스벨 지역 배경인 「제로의 궤적 / 벽의 궤적」까지도 리메이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PlayStration Vita로 플레이했던 추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게 되어 기대가 큽니다.
◈ PS. 추가 사용 후기
①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요금표
② 실 무게 측정 (정확하다)
③ 오랜만에 하는 마리오 카트
초등학교 때 마리오 카트 64를 마지막으로 해봤던 것 같은데 나이 30대 후반 돼서 마리오 카트 월드를 해보다니 감회가 새롭다. 그때도 요시라는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새로운 캐릭터도 많이 보인다. 아직까지는 할 게임이 없어서 심심할 때마다 마리오 카트를 하는데 심심풀이로 딱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