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도 - 운문사(雲門寺), 절의 기운을 받고 가세요

    2024-06-08 (토요일)

    7일 날 업무차 세종시에 들렀다가 내려온 김에 부모님 집으로 바로 향했다. 원래는 오랜만에 캠핑을 가기로 하였으나 주말 비소식으로 집에서 편하게 보내려고 했다.

     

     

    샤니 근황, 비가 오니 축 처지는 게 아무것도 하기 싫구먼... 눈에 초점이 없음 ㅋㅋㅋ 「 난 누구? 여긴 어디?」 같은 표정이다. 이런 거 보면 동물들도 사람이랑 같이 오래 살면 행동이 비슷해지는 것 같다. 그때 어머니께서 비가 와도 드라이브하자는 말이 나와서 일단 근처 팔공산으로 향했다.

     

     

    샤니도 집순이긴 하지만 일단 나오니까 기분이 조금 좋아진 것 같다. 처음에는 차 타는 거에 엄청 거부감 들어했지만 확실히 몇 년 동안 켄넬이동에 적응이 된 후에는 뚜껑을 제거해도 안정감 있게 얌전히 잘 대기하고 있다.

     

     

    팔공산으로 가려다가 급 선회, 경상북도 청도 호거산에 있는 「운문사」로 목적지를 변경하였다. 운문사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호거산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라고 한다. 좀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가 있으므로 역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래 URL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동대구역 기준으로 약 60~70km 거리로 1시간 30분 내에 있어서 생각보다 가깝게 있다. 도착할 때쯤 운문호「운문댐」 및 캠핑장도 많아서 관광지로도 괜찮은 장소인 거 같다.

     

    ◈ 공식 홈페이지 : http://www.unmunsa.or.kr/

    들어가 보면 운문사 공식 유튜브 채널 「운문티비」도 있다.

    ※ 직업상 HTTP로 되어 있는 거 보면 HTTPS「SSL」 인증서 적용해주고 싶다..

     

     

    가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은 「삼계계곡」 라인으로 다양한 캠핑장이 있고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운문사」가 나온다.

     

     

    들어오는 입구에 쭉 들어가면 운문사 중간지점 주차장에 갈 수 있다. 입장료로 「2천 원」 정도 받는데 일종의 주자 및 관리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약 1km 거리라 산책하기 딱 좋은 코스로 입구에서 주차하고 걸어오시는 분들도 있다. 주차장 바로 옆에는 깔끔한 화장실도 있다.

     

     

    입구부터가 이미 치트키이다. 산의 정기와 절의 기운이 나의 몸의 부정한 기운을 차분히 제거해 준다. 딱히 어디 종교를 믿지 않는 무교이지만 한 번씩 근처의 절「불교」에 방문하여 정신을 정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왼쪽에 보면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 「역사 문화관」 개관식을 진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운문사(雲門寺)」 안내도이다. 「나말려초」부터 「고려, 조선시대」 「근현대」까지 천년의 긴 역사가 있으며 오래된 만큼 문화재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국보는 없지만 보물이 9개나 있다고.. 또 특이한 점은 여자 승려「비구니」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최초 들어오는 운문사의 정문 입구로 「범종루(梵鐘樓)」라고 한다. 지금이 6월 초인데 날이 맑은 날도 괜찮겠지만 적당히 비 오는 날에도 방문을 해보면 또 이만한 운치가 없다. 대충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다.

     

     

    입구 옆에서 찍은 사진, 바로 앞에 「비각」이 있고 가까운 순서대로 「회성당」「채경당」, 「청풍료」, 「삼장원」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비구니분들의 생활관 및 교육기관이 있는 곳으로 일반인은 출입금지로 보인다.

     

     

    천연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된 운문사의 이름 그대로 「처진 소나무」이다. 특이한 점은 주변의 인공적인 압력 없이도 늘어져서 넓게 자라는 나무로 유명하다고 한다. 수령 500년에 이른다고 하니 먼가 모를 영적인 기운이 느껴진다.

     

     

    「만세루(萬歲樓)」라고 하는데 와... 보면 진짜 디지털로 표현할 수 없는 색감이라고 해야 하나 먼가 사람을 겸허하게 만드는 건축물이다. 신라 원광국사가 초장하여 고려의 보양국사가 중창하였으며, 지금의 건물은 1105년 원응국사가 3차 중창할 때의 것이라고 한다. 현재는 어린이 여름불교학교의 주요 활동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건축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건축학자가 이런 걸 보면 어떤 기분을 느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건너편에는 「대웅보전(大雄寶殿)」으로 1994년 건립되었으며, 대중 스님들이 조석 예불을 모시는 주법당이라고 한다. 사진 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한자를 읽을 때 내가 보는 「 ← 」 반대방향으로 읽는다. 

     

     

    대웅보전 오른쪽에 있는 「조영당(祖影堂)」이다. 부처님을 모신 전각이 아니므로 당(堂)이라 하였으며, 해마다 음력 9월 9일에 여러 조사와 두 장군을 위한 합동 제(祭) 의식을 거행한다고 한다. 공개된 장소는 한 번씩 다 살펴본 것 같다. 그 외에도 더 있지만 배경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사진을 더 찍는 걸 잊어버렸다. 다음에 한 번 더 방문하면 좀 더 사진에 담아야겠다.

     

     

    들어올 때 자세히 안 봤는데 나갈 때 보니 소나무가 양쪽으로 울창하게 있었다. 지나가면서 세월의 흐름을 역행한다고 해야 하나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하여튼 운문사를 방문하면서 하루종일 입만 벌리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왔다.

     

    초여름이나 가을 때 가거나, 적당히 비가 오는 날에 가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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