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 컨벤션센터 캠프닉페어(2024-07) 방문 후기
- ◈『Daily』/낚시&캠핑
- 2024. 7. 14.
2024-07-13 (토요일)
우연히 인터넷 광고로 수원 광교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캠프닉페어」라는 행사 전시회를 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입장료 성인 1명 기준으로 현장 결제 「10,000원」, 셀프 티켓 예약할인은 「6,000원」으로 부담 없는 가격이다. 고등학생 이하 무료(증빙서류 필참), 반려견 동반 입장 가능(이동장 필수)까지 가능하다. 2019년부터 1년마다(코로나 기간 제외) 개최를 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으면 방문을 해보자.
◈ 캠프닉페어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campingfair.co.kr/
2주 전부터 예약을 했었는데 하필 그날 자정부터 작업이 잡히는 바람에 아침에 바로 가도 괜찮을까 했지만 동료 직장분들이 전체 합심하여 아무 문제 없이 금방 작업이 완료되었다. 늦잠을 자긴 했지만 생각보다 아침 일찍 일어났고 씻고 나서 바로 차량을 이용해 목적지로 향했다. 서울역 기준으로 수원컨벤션센터까지 인천, 서울, 경기도인은 1시간 30분 내로 쉽게 갈 수 있는 거리다. 의외로 지하철로 신분당선을 이용해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다. 필자는 차를 이용해 막힘없이 딱 1시간 만에 도착을 했다.
지하 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 편하게 진입했다. 적당히 주차하고 입구에서 나오니 캠프닉페어라는 커다란 간판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너무 일찍 와서 입장 10시까지 1시간이나 남았었는데 주위에 볼게 뭐가 있는지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지도 옆에 큰 호수가 있었는데 컨벤션센터 건물뒤 바로 「원천호수」 산책로와 바로 이어져 있었다.
수원이라는 도시는 처음 와본 거 같은데 첫인상은 자연과 도시가 어울리게 환경 조성을 잘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침부터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운동을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았고 대체로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저 높은 건물 위에서 호수 아래를 보면 어떤 느낌일까? 여기뿐만 아니라 광교 2동 쪽에도 비슷한 크기의 「신대호수」가 있다. 여유가 있다면 전체 한번 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관광일 것 같다.
다 좋은데 왜 항상 내가 가는 곳은 날씨가 비가 오거나 흐린 건가(비를 부르는 사나이)... 다행히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슬슬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니 더워지는 것이 느껴져서 조금 일찍 산책을 그만하고 건물 내부에서 대기하기로 하였다.
건물 내로 들어오니 적당히 선선한 게 기분 좋은 온도가 느껴졌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입구 앞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캠프닉페어 행사는 컨벤션센터 전관을 다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10시가 다돼 가는대도 생각보다 대기줄이 100명 이하로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뭐 덕분에 북적거리지 않고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기하다 보니 안내원분께서 카카오톡 친추를 하면 선착순으로 부채&과자를 준다고 해서 고맙게 받은 후 드디어 입장시간이 되어 입구로 들어갔다.
부스 배치가 깔끔하게 잘되어 있어 걸리적거리는 거 하나 없이 편하게 구경을 할 수 있었다. 필자는 사실 이미 대부분의 개인용 캠핑 용품을 가지고 있어서 특별히 살건 없었고 추가로 건질만한 게 없을지 최근 캠핑 트렌드가 어떤지 구경위주로 돌아보았다.
강아지용 소형 텐트 뭔데 ㅋㅋ 예전 반려견이 아직 살아있었다면 샀을 것 같은 귀여운 비주얼이다. 지금 키우고 있는 반려견 진돗개믹스인 샤니한테는 너무 작다. 그나저나 확실히 요즘 유튜브를 보면 여성분들도 캠핑을 즐기는 비중이 늘어나서 기능성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종류가 많다. 오토캠핑장을 주로 이용하고 전기까지 제공하는 곳이라면 롤 멀티탭도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오 이전에 고릴라캠핑에서 고심 끝에 간이 야전침대를 산적이 있는데 이거는 에어스킨 메쉬처럼 처음 보는 형태이다. 여름에는 확실히 시원하게 낮잠을 잘 수 있겠다. 하지만 필자처럼 겨울제외 모든 계절 캠핑을 즐기는 사람은 구입에 조금 망설일지도...
요즘은 또 특이하게 물리적 원터치 텐트가 아닌 「에어 텐트」가 많이 보인다. 마침 판매자분께서 텐트에 공기를 넣는 시연을 해주셨는데 신기하게 텐트용 폴대 없이 공기만 넣으면 자동으로 바로 텐트가 펼쳐진다. 생각보다 고정력도 좋다. 여유가 있다면 하단의 2인용 에어텐트를 여분으로 가지고 싶다. 하지만 텐트 옆에 가방을 보면 알겠지만 공기가 들어가다 보니 텐트 재질이 튼튼해야 해서 좀 더 두껍고 부피를 많이(에어펌프 포함) 차지하는 것 같다. 또한 우천 시 단독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쉘터 또는 거실형 텐트의 이너텐트용으로 사용하거나 집이 넓으면 난방용 텐트로는 괜찮은 선택일 것 같다. 관심이 있다면 듀랑고 에어 미니「DURANGO AIR MINI」 텐트로 검색하면 된다.
에어텐트가 좀 더 깔끔하게 형태를 유지시켜 줘서 미적으로 보기 좋다. 하지만 내구성이나 안정성은 아직 사용자가 잘 없어서 명확하지가 않다. 가격도 많이 나가서 뉴비 캠핑러한테는 부담스럽긴 하다. 필자도 귀찮긴 하지만 폴대를 이용한 텐트가 좀 더 익숙하고 펙과 로프, 스토퍼로 튼튼하게 유지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고오급진 도마도 판매를 하고 있다. 캠핑의 꽃은 요리이니 기분상 좋은 도마를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괜찮을지도? 캠핑에 필요한 사이드 물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마지막 상남자 맥주잔 ㅋㅋㅋ 바이킹 스타일의 모티브를 따온 것 같다. 인터넷 가격이 오히려 약 「20,000원」으로 맥주를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하나 사둘걸 안 사고 온 게 아쉽다.
다양한 캠핑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필자는 테이블 중간에 화로대가 있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귀찮아서) 않는다. 그냥 맘 편하게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해서 요리하는 게 더 빠르고 간단하다. 하단은 오마카세느낌으로 세팅되어 있다. 요리대 중간에 앉으면 책임이 막중해질 것 같다. 주방장이 주는 대로 먹을 것 ㅋㅋ
20대까지만 해도 아버지랑 한겨울 캠핑도 자주 해서 휴대용 난로대를 구입하여 사용한 적이 있다. 있으면 일단 활용도가 높긴 하다. 화로대에 음식을 구워 먹거나 주전자로 물을 데피기도 하고 불멍도 즐길 수 있다. 감성 캠핑을 즐긴다면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수납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차량에 짐을 많이 담을 수 있는 여유가 있을 때만 구입하는 게 좋다. 지나가다가 캠핑용 러그도 보인다. 캠핑카가 있다면 창문을 가리거나 깔개용으로도 쓸 수 있고, 식탁보 또는 선선한 날씨에는 가디건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소품의 의미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감성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것 같다.
화력이 장난 아닐 것 같은 비주얼이다. 일반 휴대용 부탄가스로는 얼마 사용하지도 못할 듯? 원통형 대형 부탄가스통 필수
카라반은 있으면 당연히 캠핑할 때는 좋겠지만 트레일러 특성상 공간을 많이 차지하니 주차할 공간이 없다면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이 번거롭다. 자동차에 연결해서 사용하므로 당연히 차량과 운전에 대해서도 신경 쓸게 많다. 필자는 순수 캠퍼로 오리지널 형태의 캠핑을 좋아해서 카라반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카라반만 보면 군대 운전병으로 있을 때 물탱크, 취사, 통신카 트레일러 끌던 기억이 자동으로 생각난다...ㅎㅎ
이 카라반은 펼치면 무슨 요새처럼 보인다. 내부 공간이 우리 집 큰방보다 넓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넓은 개인 토지 공간이 있다면 로망으로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확실히 캠핑카가 좀 더 편의성에서 좋은 것 같다. 예전에는 11인승 이상의 승합차만 캠핑카로 개조하는 것만 합법이었지만 「2023년 3월」 이후로는 법적으로 모든 차종을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어서 다양한 차량의 캠핑카 개조가 나오고 있다. 가장 무난한 카니발, 신형 산타페, 승합차(스타리아), 화물차량등이 있다. 이번 전시장에서는 경차 레이(로디) 같은 캠핑카는 없어서 아쉬웠다.
스타리아 캠핑카에서 테라스가 있는 형태는 또 처음 본다. 바닷가 같은 데서 위에서 아래로 보는 풍경 하나는 멋질 것 같다. 얇은 폴대 같은 기둥 2개로 무게 하중이 얼마나 버틸까 생각했는데 위에 시현하시는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를 믿음이 생긴다.(웃음)
여기는 억대 캠핑카들이 있다. 움직이는 집이다. (내 집 전세가보다 높..) 이제 어느 정도 한 바퀴를 다 돌아본 거 같다. 캠프닉밥상 코너도 있었지만 식욕이 그다지 없었기도 했고 이목을 끌만한 색다름은 없었다. 그렇게 1시간 30분 정도 구경하고 바로 퇴실하였다.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로 지하주차장 가기 전 위에서 전시장 전관을 찍은 모습으로 마무리!
캠프닉페어 개최 결과를 보면 한창 캠핑에 대한 유행이 있을 2019년 7월 제1회를 보면 3일간 「34,474명」이 참관을 했다. 이게 높은 숫자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해 말 코로나가 터지고 완화된 후 2021년 7월에는 「13,519명」으로 1/3이 줄었다. 그다음 해 2022년 7월 「15,775명」으로 약간 늘긴 했으나 2023년 7월에는 「10,323명」을 겨우 넘겼다. 요즘은 경기불황에다가 여러 사건의 악재가 겹치고 있고 일부 캠퍼들의 비매너 행위가 늘어나면서 노지 캠핑이나 주차장등에서 캠핑카 금지가 점점 많아지다 보니 예전만큼 사람들이 관심이 떨어진 게 아닌가 추측이 된다. 생각해 보면 주말 토요일이었고 놀러 가기도 좋은 날씨에 점심 전까지도 생각보다 사람이 그렇게 북적거리는 느낌이 없었다. 이번 2024년 7월 제5회는 참관객 숫자가 만 명을 넘길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이놈의 직업병으로 또 쓸 때 없이 분석을 하다가는 끝도 없을 것 같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마지막말은 도시의 복잡한 환경에서 떠나 좋은 환경에서 캠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남의 땅에 가서 어지럽히지 말고 내가 사용한 자리는 남이 온지도 모르게 깔끔하게 사용하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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